창조경제 대표사례 기업인, 엔유씨전자 김종부 회장

37년간 이어온 확고한 경영철학,강소기업으로 이끌어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창조경제 성공사례’로 거론된 기업. 2010년 8만 불이었던 수출액을 지난 2014년 5천만 불까지 끌어 올리며 ‘성공신화’를 이뤄낸 기업.

글로벌 프리미엄 주방가전 전문업체 ㈜엔유씨전자(회장 김종부)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열린 ‘창조경제 성공사례 발표회’에서 엔유씨전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의 업무 공조를 통해 제품 개발에 슈퍼컴퓨터를 활용하여 기술력을 높인 사례로 소개됐다.김종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엔유씨전자는 연구영역을 확대하고 인력을 증원하여 명실상부한 R&D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연구소 외에도 바이오연구소를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고, 전문 디자이너를 대폭 확충하여 디자인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엔유씨전자의 이 같은 성공 뒤에는 37년째 엔유씨전자를 이끌고 있는 김종부 회장의 인간 중심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흔들림 없는 경영 철학으로 엔유씨전자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그의 경영철학과 성공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자체 원천기술에 대한 자부심으로 세계시장을 꿈꾸다
엔유씨전자는 1978년부터 현재까지 녹즙기, 발효기, 원액기 시장의 외길만을 걸어온 제1세대 주방가전 기업이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30년 넘게 지속해온 기업은 국내에서 대기업을 합쳐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데, 엔유씨전자가 바람 잘 날 없는 업계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체기술개발에 대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2004년에는 요구르트 제조기가 대히트를 쳤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유명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스크류 타입의 원액기(스크류 주서기) 중 엔유씨전자의 쿠빙스 원액기를 ‘최고(Excellent)’로 선정했다.

이처럼 수십 년 동안 쌓은 노력의 결실을 하나둘 거둬나가고 있음에도, 김 회장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자체적인 기술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
김 회장은 청년기에 사업을 시작한 탓에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오히려 기회로 여기며 경영철학과 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엔유씨전자의 사훈이 ‘도전, 혁신, 신용’인데, 세 가지 모두가 오늘의 엔유씨전자를 있게 만든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지만 특히 ‘신용’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객과 우리 회사 조직, 유통관리 등에서 신용이 없었다면 살아남기 힘들었을 겁니다”

김 회장은 고객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에게도 신뢰를 주는 경영인이 되어야 자신을 믿고 따라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임직원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신뢰가 상당하고, 평사원들의 이야기도 귀담아들을 줄 아는 리더라는 주변의 평가를 얻고 있다.♦ 지치지 않는 성장 원동력, 인재중심의 창조적 업무방식
이런 엔유씨전자가 37년간 지속성장의 원천으로 꼽는 것이 바로 인재 중심의 창조적 업무방식이다.

“다른 기업들이 공채로 인재를 일괄 채용하는 데 반해, 우리 기업은 수시 채용을 통한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인재를 적절한 부서에 배치해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엔유씨전자는 입사 후 일정 기간 동안 전 부서의 업무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또한, 외부 강사 초빙 교육, 사내 자체 교육을 통한 공동의 비전 공유 등 다방면에서의 역량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엔유씨전자의 설명이다.

♦ 지속성장을 위해 시스템 경영 강화
엔유씨전자는 확장된 기업 규모에 걸맞은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각 부처별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시스템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사내외 교육을 통해 핵심 인재들의 능력을 배양하고, 각 직무에 대한 전문성 강화에 적극 나섰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팀장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하여 경영속도와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불필요한 회의와 프로세스를 과감히 줄여 본질과 핵심에만 집중하는 업무 환경을 만들고, 팀장에게 결재 권한을 위임해 보다 빠른 의사결정 및 업무 진행이 가능한 우리만의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의 보상 체계를 보완하고, 실력에 따른 인사와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보상시스템을 확대 시행해 직원들의 성취동기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인재경영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품질을 앞세운 고객중심 경영으로 세계인들의 호응 얻어내
2014년 미국 컨슈머 리포트가 시판중인 13개 제품을 테스트 해 엔유씨전자의 쿠빙스 원액기를 가장 우수한 원액기’로 선정한 것과 관련, 김 회장은 “컨슈머 리포트는 일체의 상업성을 배제한 매체라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어, 그 어떤 상보다 값진 칭찬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평한다. 자사 제품의 품질에 대한 그의 자신감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밖에 쿠빙스 원액기는 덴마크 주스마스터 ‘매드 보’, 호주 소비자 잡지 ‘초이스’ 등 세계 각국에서 실시한 원액기 비교실험에서도 경쟁사를 제치고 그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 전 세계인의 주방에 쿠빙스가 하나씩 놓이는 즐거운 상상
“쿠빙스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 특히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지역 기업의 자부심으로 세계 모든 이의 행복한 삶을 위한 전 세계인의 건강한 식생활을 선도해나가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엔유씨전자는 혁신의 역사를 계속할 것입니다”김 회장은 2015년은 엔유씨전자에게 새로운 도약의 한 해가 될 것 이라며 “지난해 수출 5천만 불 달성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더 많은 국가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200여 개국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김종부 회장 프로필
▲2014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창조기업 우수 성과상 ▲2014년 월드스타기업 선정(대구광역시) ▲2014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 SEMI-GRAND PRIZE 수상 ▲2014년 산학연구원 부이사장 ▲2013년 제품안전경영대상 ▲2011년 제네바국제발명전시회 금상 수상 ▲2010년 KISTI(과학기술정보협의회) 대구경북 초대회장 ▲2005년 발명의 날 발명진흥유공자 산업훈장 은탑 수상 ▲2005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대구경북 초대회장 ▲2002년 벤처경영자대상(한국산업경영학회) ▲2001년 중소기업분야 신지식인 선정(중소기업청) ▲1999년 벤처기업 대구경북 초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