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권 광주요 회장 "逆직구몰로 해외소비자 직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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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회사 첫 사이트 개설광주요가 오는 3월 해외 소비자 및 동포들을 겨냥한 온라인 쇼핑몰(역직구·逆直購) 사업을 한다.
온라인 마케팅 대폭 강화
해외 명품 그릇 브랜드의 국내 직접 판매에 맞대응하고 국내 도자기 업계의 오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전통 도자기 ‘광주요’에 이어 고급 증류주 ‘화요’, 고급 한식당 ‘비채나’와 ‘가온’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온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사진)의 새로운 도전이다.광주요가 역직구 쇼핑몰을 여는 것은 국내 도자기 업체로는 처음이다. 지난 26일부터 시범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잘 깨지는 등 파손 위험이 큰 도자기 특성을 감안해 배송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전문 배송대행업체와 계약도 맺었다.
결제 시스템은 ‘페이팔’로 정했다. 페이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가상계좌 시스템이다. 모든 언어 및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 분야도 대폭 보강해 검색엔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주)대우에서 일하면서 아프리카 유럽 등을 누볐고 무기중개상으로 일하다가 광주요를 창업한 선친 조소수 회장이 1988년 별세한 뒤 회사를 물려받았다. 이후 비색청자, 분청사기 등 전통자기를 복원해 광주요를 일궜다. 고급 소주 화요를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회사를 키웠다.조 회장은 역직구 쇼핑몰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광주요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광주요그룹은 지난해 대비 세 배가 넘는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수진 도자영업 총괄부장은 “천연 원재료와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국적인 도자기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