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경총 회장대행 "최태원·이재현 회장에게 경제발전 이바지할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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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들 잇단 호소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직무대행(사진)은 4일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에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 등에 대한 선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지난달 5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인을 사면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회장대행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이유로 기업인을 죄악시하는 풍토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석방이나 사면, 행정제재 처분 해제 등을 통해 최 회장과 이 회장이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경영에 매진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경제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기회를 주는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같은 장기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방법은 기업의 과감한 신사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대행은 임금체계 개편 없는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 의무화는 기업에 막대한 비용 부담을 주고 인사관리 전반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지금처럼 성과와 상관없이 나이나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급격히 올라가는 연공급 임금체계로는 정년 60세 준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비정규직 근로자의 94%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라는 것은 중소·영세기업에 부담을 지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대행은 일각의 법인세 인상 주장과 관련, “경쟁국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상황에서 법인세를 인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