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2000선 돌파 시도 '주목'…갤럭시S6株 '관심'

27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3개월 만에 전고점(지난해 11월27일 장중 1994.82)을 뚫고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우호적인 대외 환경 덕에 전망은 밝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990선 사수에 성공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계속됐다.이날의 관심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통해 5개월 만에 2000선 고지에 올라설 수 있느냐다. 코스피는 지난해 9월30일 종가기준 2020.90을, 지난해 10월1일 장중 2013.47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2000선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와 연중 최고치를 번갈아가며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도 양호한 상황이라 지수 상승 전망은 밝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 안정화와 수급여건 개선이 코스피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기금 매수세가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도 유입 강도를 높여 기조적인 매수세가 나타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만 이달 들어 전날까지 1조2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조3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가 확연히 바뀌고 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각국의 경쟁적인 금리인하와 통화완화책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도 확보돼 있는 상황"이라며 "청산가치 수준을 밑돌고 있는 코스피의 가격 메리트(이점)는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S6 수혜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다. 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협공에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반전 카드'라는 분석에서다.삼성전자는 내달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언팩 행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훈,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루프페이 인수 발표 이후 갤럭시S6 관련주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며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세)는 분명한 가운데 가동률 개선에 대한 수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갤럭시S6 수혜주로 인터플렉스(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비에이치(FPCB), 세코닉스(카메라모듈), 유아이엘(홈버튼)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