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 "푸조 2008 인기…올 4000대 판매할 것"

단일 SUV 차량으로 작년 총 판매량 넘을 것
푸조시트로앵(PSA)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올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푸조 2008을 4000대가량 팔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이 회사가 국내에 판매한 전체 차량 수(3738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사진)은 17일 “작년 10월에 2008을 내놓은 뒤 국내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며 “올해는 2008 모델로만 최고 4000대까지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문량에 비해 국내 공급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푸조 본사의 도움으로 이달부터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의 이달 판매량이 역대 최다인 3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에마뉘엘 딜레 PSA 부회장도 “한국에 차량을 신속하게 보내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보였다.딜레 부회장은 “이전에는 중국과 한국을 하나로 묶으면서 한국 시장에 맞는 차종을 내놓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중국을 별도 그룹으로 떼어내고 아시아퍼시픽그룹을 한국과 일본, 오세아니아 중심으로 개편해 한국에 맞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소비자가 푸조 특유의 수동변속기(MCP)에 익숙지 않은 점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형 세단인 508을 비롯해 여러 차종에 6단 자동변속기를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판매량이 아직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잠재력 측면에서 무궁무진하다고 본다”며 “한불모터스와 잘 협력한다면 올해 한국 시장 판매량이 일본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한불모터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푸조 차량을 전년보다 12.3% 늘어난 3118대 팔았다. 시트로앵 차량은 30.3% 증가한 620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2008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84대를 기록했다. 푸조와 시트로앵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4.5%와 219.2% 증가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