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출근길 이용객 3.6% 증가

서울시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이 개통된 후 평일 이용객이 개통 전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30일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9호선 운행 경과를 관찰한 결과 총 이용객은 11만8285명으로 지난주 월요일인 23일(11만4153명)보다 3.6%, 4132명 증가했다.9호선 주요 급행 역사별 이용객은 7만7480명으로 오히려 23일(8만315명)보다 3.5%(2835명) 감소했다.

주요 급행역은 김포공항, 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노량진, 동작, 고속터미널, 신논현역으로 이 중 김포공항역(3.2% 증가)과 여의도역(0.1% 증가)을 제외하면 모두 이용객이 줄었다.

특히 고속터미널역은 승객이 23일보다 2077명(15.5%) 감소했다.2단계로 신설된 언주, 선정릉, 삼성중앙, 봉은사, 종합운동장 등 5개 역의 이날 이용객은 총 6650명, 역당 평균 133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주말부터 혼잡했던 탓에 시민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출근을 서두르거나 무료 급행버스를 이용하는 등 협조해준 덕분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당장 내일부터라도 다시 극심하게 혼잡해질 수 있어 계속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9호선 이용객 증가 폭은 이날보다 주말인 지난 28∼29일에 더 컸다.연장 개통 첫날인 28일 이용객은 41만2569명으로 1주 전인 21일보다 16%, 5만6916명이 증가했다.

주요 급행 역사별 이용객도 28만9814명으로 전 주보다 5.5%(1만5099명) 늘었다.

5개 신설 역 이용객은 3만4881명으로 역당 평균 6976명으로 집계됐다.일요일인 29일에도 총 이용객이 27만7525명으로 전 주보다 14%, 3만4126명 늘었다.

시 관계자는 "9호선 개통 후 출근길 혼잡을 우려해 주말에 미리 타본 시민과 봄철 나들이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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