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직원에게도 `쉬쉬`하는 명예퇴직



6년 반 치 월급을 한 번에 지급하고서라도 직원들 몸집을 줄이겠다고 나섰던 SK텔레콤.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은 이미 지난주에 퇴사를 완료했는데, 회사는 명예퇴직 규모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K텔레콤의 명예퇴직, 박상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3월, SK텔레콤은 퇴직금과 함께 기본급 80개월치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명예퇴직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장동현 사장 취임 3개월만에 단행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에, 명퇴 규모에 관심이 더욱 집중됐습니다.



취재 결과 SK텔레콤은 지난 3일, 200명이 넘는 직원이 명예퇴직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직원은 6억 원이 넘는 돈을 위로금으로 지급받는 등 명예퇴직에만 1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명예퇴직 규모에 대해 조직 내부에서조차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

"규모나 이런 건 (HR 부서에서) 말하지 않을 것 같은데 / 이걸 특별퇴직으로 받아들여 준다면 모르겠는데, 마치 사람들을 (SK텔레콤이) 강제로 명예퇴직 시킨 것 같은 느낌이 나기 때문에 (공개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특히 노사와의 합의를 전제로 명예퇴직이 진행됐다는 사측의 설명과 달리, 노조는 합의 없이 진행된 명퇴라고 주장합니다.



SK텔레콤 노동조합 관계자

"우리도 회사로부터 (퇴사규모에 대해) 전혀 들은 게 없다. (합의된 게 있다고 들었는데?) 노사합의라니, 노사 합의는 전혀 없었다"



일각에서는 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아오던 SK텔레콤이, 명퇴에만 천억원 넘는 돈을 쓴 사실을 공개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총장

"국민들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에는 자금여력이 없다고 하면서도 1천억대 안밖의 대규모 희망퇴직 자금을 사용했다면, 국민입장에서는 통신요금 인하에는 어떻게 이렇게 외면하고 인색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한편 2위 통신사업자 KT는 지난해 8천명이 넘는 직원을 구조조정하면서, 명예퇴직의 모든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박상률기자 sr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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