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의 현장분석]이중근 부영 회장이 '태권도 키다리 아저씨' 자청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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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우 기자] "그동안 해외에서 태권도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오면서 세계인의 열의와 관심을 직접 피부로 느껴왔습니다. 태권도가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 문화를 이끌 수 있는 우리의 고유 문화유산인 만큼, 오늘 글로벌 파트너십을 계기로 태권도가 한국의 자랑, 아시아의 자부심,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공유가치 창출의 가교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글로벌 스폰서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세계태권도연맹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는 부영그룹과 세계태권도연맹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식이 열렸다. 총 1000만불(한화 약100억원) '통 큰' 후원을 결정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태권도는 이미 세계적인 정신·건강 문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 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한승수 전 UN총회의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 이기수 전 고려대총장, 최창신 WTF총괄상임고문 등 국내인사와 미첼 이디아케스 바라닷 주한 온두라스 대사, 오마르 알 나하르 주한 요르단 대사, 티토 사울 피니아 주한 콜롬비아 대사 등 세계 각국의 주한대사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 10여년간 부영그룹이 태권도를 통한 봉사 활동을 펼쳐 온 이유는 국위선양은 물론 문화적 파급력까지 갖췄다는 점 때문이다. 이중근 회장은 "태권도를 제대로 배워보진 못했지만 자녀와 손자의 단수가 제법 된다"고 운을 땐뒤 "우연한 기회에 해외 출장을 가서 살표보니 해외에서 활동하는 태권도 사범들이 운동만 가르키는게 아니라 문화적, 교육적, 산업적 다양한 형태로 국위선양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부영은 지난 2006년부터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 교육시설과 숙소, 태권도 경기장 건립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태권도와 인연을 맺어왔다. 또 아시아태권도연맹과 함께 베트남태권도협회에 대학생 태권도봉사단 파견을 시작으로 미얀마 등에 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에 태권도협회 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등 태권도를 세계화를 위해 '보이지 않는 선행'을 펼쳐왔다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해외 훈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3년 교육 여건 개선과 태권도 등을 통한 양국간의 우호 증진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 최고 훈장인 '국가·사회발전 1등급 훈장' 을 받았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는 캄보디아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부영은 태권도를 통한 공유가치를 창출에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부영그룹의 글로벌 스폰서십 참여로 WTF와 태권도 종목도 향후 IOC내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식에 참석한 조정원 WTF 총재는 "지난 2008년 이후 글로벌 스폰서가 없다는 이유로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전자호구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됐던 런던올림픽 이후에도 다른 종목에 비해 글로벌 스폰서가 빈약하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 점수를 받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세계태권도연맹과 부영그룹은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근 장애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과 봉사 및 공유가치 실현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을 통한 제3국가 지원과 해외 봉사단 운영 및 무주태권도원 인바운드 유치 사업 등을 강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정부와 연맹, 봉사재단 등과 상의해 태권도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문화영토를 넓힐 수 있는 다각적인 보급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건강하고 건전한 정신 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태권도계 활성화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레저파트장 seeyou@hankyung.com
지난 2008년 이후 글로벌 스폰서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세계태권도연맹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는 부영그룹과 세계태권도연맹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식이 열렸다. 총 1000만불(한화 약100억원) '통 큰' 후원을 결정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태권도는 이미 세계적인 정신·건강 문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 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한승수 전 UN총회의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 이기수 전 고려대총장, 최창신 WTF총괄상임고문 등 국내인사와 미첼 이디아케스 바라닷 주한 온두라스 대사, 오마르 알 나하르 주한 요르단 대사, 티토 사울 피니아 주한 콜롬비아 대사 등 세계 각국의 주한대사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 10여년간 부영그룹이 태권도를 통한 봉사 활동을 펼쳐 온 이유는 국위선양은 물론 문화적 파급력까지 갖췄다는 점 때문이다. 이중근 회장은 "태권도를 제대로 배워보진 못했지만 자녀와 손자의 단수가 제법 된다"고 운을 땐뒤 "우연한 기회에 해외 출장을 가서 살표보니 해외에서 활동하는 태권도 사범들이 운동만 가르키는게 아니라 문화적, 교육적, 산업적 다양한 형태로 국위선양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부영은 지난 2006년부터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 교육시설과 숙소, 태권도 경기장 건립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태권도와 인연을 맺어왔다. 또 아시아태권도연맹과 함께 베트남태권도협회에 대학생 태권도봉사단 파견을 시작으로 미얀마 등에 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에 태권도협회 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등 태권도를 세계화를 위해 '보이지 않는 선행'을 펼쳐왔다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해외 훈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3년 교육 여건 개선과 태권도 등을 통한 양국간의 우호 증진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 최고 훈장인 '국가·사회발전 1등급 훈장' 을 받았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는 캄보디아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부영은 태권도를 통한 공유가치를 창출에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부영그룹의 글로벌 스폰서십 참여로 WTF와 태권도 종목도 향후 IOC내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식에 참석한 조정원 WTF 총재는 "지난 2008년 이후 글로벌 스폰서가 없다는 이유로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전자호구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됐던 런던올림픽 이후에도 다른 종목에 비해 글로벌 스폰서가 빈약하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 점수를 받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세계태권도연맹과 부영그룹은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근 장애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과 봉사 및 공유가치 실현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을 통한 제3국가 지원과 해외 봉사단 운영 및 무주태권도원 인바운드 유치 사업 등을 강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정부와 연맹, 봉사재단 등과 상의해 태권도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문화영토를 넓힐 수 있는 다각적인 보급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건강하고 건전한 정신 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태권도계 활성화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레저파트장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