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한국GM, ‘대우’ 브랜드 사용 공방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GM이 대우 브랜드 사용권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GM에 대우 브랜드 사용권을 돌려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GM이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때 `일정 기간 자동차 제품이나 회사 명칭에 `대우`를 쓰지 않을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용권을 되돌려 받는다`고 작성한 계약 조항에 근거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GM은 이와 관련해 "대우 상표권은 한국GM이 영구독점사용권을 가지고 있다"며 "상표권과 관련한 계약서 조항도 없고, 대우인터내셔널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외 159개국에서 총 3천448건의 대우 브랜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표권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31억원 수준입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국민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생산한 자동차 브랜드를 대우로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GM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우디에서 대우 브랜드로 자동차를 생산할 경우 상표권 계약 위반 사항이 되므로 한국GM이 이와 관련해 법률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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