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1분기 매출·이익 역대 최대…브랜드 '후' 파워

LG생활건강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최대치 경신
화장품 사업부가 성장 이끌어…'후' 호조에 화장품 영업이익 64% 급증

[ 오정민 기자 ] LG생활건강이 지난 1분기에 화장품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3019억원, 1785억원, 1244억원으로 분기 실적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1조3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9.1%, 37.6%씩 성장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중국인 소비자 확대에 따른 화장품 사업 호조 덕이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은 60% 넘게 급증, 1000억원을 돌파했다.화장품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5%, 64.0%씩 급증한 6103억원, 109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화장품사업부 비중은 매출의 경우 전체 40%에서 47%로, 영업이익은 52%에서 61%로 뛰었다.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가 면세점을 비롯한 전 채널에서 판매가 늘어 고급화장품(프레스티지) 매출이 105%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프레스티지 화장품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면서 영업이익률이 3.2%포인트 개선된 점도 특징이다.생활용품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 16.2%씩 증가했다. 반면 음료사업은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1%, 2.2%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LG생활건강 측은 "3개 사업부 매출이 모두 성장하며 영업이익률이 2.3%포인트 증가한 13.7%를 기록했다"며 "매출이 2005년 3분기 이후 39분기 연속 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