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목표가↑"-KTB

KTB투자증권은 8일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역난방공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8% 늘어난 1598억원, 매출은 7.4% 감소한 8722억원을 기록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40% 넘게 웃돌았다"며 "영업비용이 원재료비 감가상각비 판관비에서 추정치를 밑돌며 골고루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호조의 이유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오는 8~9월부터 오를 예정이고, 다음달 열요금 인하와 난방업 비수기 진입 등을 고려하면 호실적의 주가 반영이 조심스럽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 호실적이 '전력시장가격(SMP)이 하락하면 민자발전사(IPP) 주가는 무조건 안된다'는 인식의 전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성과라고 판단했다.신 연구원은 "1분기에 벌어 놓은 실적이 올해 고배당의 원천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즐겨도 된다고 본다"며 "올해 예상 배당금도 기존 2450원에서 3400원으로 올려 잡는다"고 말했다.

올 2분기와 3분기는 난방업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실적 모멘텀(상승동력)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어 "결국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가격) 추정이 중요하다"며 "1분기가 최고점이지만, 열부문 요금인하에도 열과 전기 모두 내년 1분기까지는 전년보다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