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내면세점 후보지 동대문 피트인으로 결정

파라다이스는 명동에
롯데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장을 냈다.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피트인(사진)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함께 지상·지하 11개 층에 복합면세타운 형태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롯데면세점은 5개 층(8387㎡)에서 패션 시계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중원면세점은 2개 층(1138㎡)에서 술 담배 잡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 2개 층은 식당가, 나머지 2개 층은 사무실 교육장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중원면세점은 지난해부터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 충북지역 최초의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이며, 매장 운영·관리 등에서 롯데면세점의 지원을 받았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중소 면세점과 같은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복합면세타운은 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 공동 유치, 합동 판촉활동, 영업·물류 부문 협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에 면세점을 유치하면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릴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국산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를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매장에도 유치할 예정이다. 이날 롯데면세점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인 디자이너 육성 및 동대문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파라다이스그룹도 이날 다시 면세점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2009년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한 지 5년 만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SK건설 명동빌딩을 결정했다. 이 건물 3~10층을 면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부문 대신 중소·중견기업으로 입찰하기 위해 부산 면세점을 운영하던 파라다이스 대신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을 주체로 시업신청을 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서울에 면세점 세 곳(대기업 두 곳, 중견·중소기업 한 곳)을 추가 허가하기로 하고, 다음달 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