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단에 최종 협상안 제출

그리스 정부가 국제채권단에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협상 최종안을 제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 ANN-MPA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젯밤 그리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 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이 분열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은 유럽의 리더십에 달렸다”면 서 유럽 지도자들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이 그리스의 입장에서 접근할 것으로 믿는다”며 협상 결과를 낙관하 고 “그리스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 (ECB),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표들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좌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수아 올랑 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밤 독일에서 긴급 회동했다. 독일 정부는 이 회동의 결과로 “대단히 집중적으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 을 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리스 정부와 지난 며칠간 매우 긴밀히 접촉했고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에 협상안 문서를 교환한 것은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EU 집행위 안니카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양측이 많은 문서를 주고받았다. EU는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는 안갔다”며 양측이 합의할 것으로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 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 부위원장도 dpa 통신에 “여전히 강도 높은 작업이 있다”며 타결까지 해야할 일이 있다 는 채권단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데이셀블룸 의장도 네덜란드 TV와 인터뷰에서 “일부 진전 이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