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리스트 '헝가리 광시곡 제13번'
입력
수정
지면A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 중 제13번의 프리스카에서 익숙한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스페인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을 현란하게 끝맺는 그 선율이다. 리스트는 헝가리 광시곡 13번을 1840년 무렵 작곡했고 1853년 출판했다. 치고이너바이젠은 1878년에 나왔다. 리스트가 먼저인데 사라사테 곡이 훨씬 유명한 것이다. 사라사테는 리스트가 살아있을 때 이 선율을 인용했고, 리스트의 불평이 전해지지 않는 걸 보면 원래 집시들의 선율이었던 것 같다. 잘 알려지지 않은 민요가 클래식 음악의 원천이 된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