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핀테크연구회 한국형 핀테크 통합플랫폼 구축 발표

한국형 핀테크 아이디어 집합소 나왔다
글로벌핀테크연구원 '개방형 통합 플랫폼 구축' 발표…옐로금융그룹도 참여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박수용 전 NIPA 원장 등 서강 인맥 주축

핀테크 전문 연구기관인 사단법인 글로벌핀테크연구원(GFin)이 ‘한국형 핀테크 공동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 벤처 기업들엔 아이디어를 낮은 비용으로 현실화시킬 통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하려는 기업들은 대출, 송금 등 각각의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별도 구축하지 않고 공동 플랫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핀테크연구원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핀테크전략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재유 미래부 차관,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연대 코스콤 대표,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서강대 경영학 교수)박상영 옐로금융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핀테크연구원은 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인 박수용 서강대 교수 등이 만든 기관으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있다.

박 원장은 “핀테크 벤처업체들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금융회사별로 시스템이 달라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금융업을 아우르는 통합된 플랫폼(통신방식, 개발도구, 데이터 양식 포함)이 있어야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플랫폼은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신규 진입자에도 필요한 도구다. 키움증권이 코스콤이 제공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활용해 지점없는 증권사를 구현했듯이 인터넷전문은행도 같은 방식으로 가야한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글로벌핀테크연구원은 옐로금융그룹과 제휴를 맺는 등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연구원의 회원이자 은행시스템구축 기업인 피노텍의 김우섭 대표는 “통합 플랫폼의 또 다른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모델을 해외 금융회사가 원하면 이용료만 내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