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유산균, 메르스 예방·치료 효과"

영남대 박용하 교수팀 첫 입증
김치유산균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바이러스가 속한 코로나바이러스 패밀리와 신종플루(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대학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영남대(총장 노석균) 산하 연구기관인 맞춤의료연구단(단장 박용하 생명공학부 교수)은 김치로부터 추출한 유산균이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및 병원성 세균질환에 대해 광범위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김치가 세계인의 건강을 지켜줄 뛰어난 ‘헬스푸드’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다.박용하 교수는 “국내 바이오기업을 통해 지난 6월 초 이미 제품으로 출시했고, 앞으로 전 세계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일본 제약회사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1세기연세의원 등 경기 분당지역 의사들은 락토바실루스 사케이 프로바이오65 김치유산균이 메르스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6월 말부터 호흡기질환을 앓는 환자 10여명을 대상으로 김치유산균 복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