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전망]그리스·중국 변수에 '일희일비'…대응전략은?
입력
수정
이번 주(7월 6~10일) 국내 주식시장은 그리스와 중국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기업실적에 따라 개별종목들의 주가는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국내 증시는 그리스 채무 협상 과정과 중국 증시의 불안감에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달 초 21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중 1980선까지 떨어졌다. 76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닥지수 역시 690선까지 밀려났다.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변수들이 이른 시간 안에 안정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낙관론이 우세하던 그리스 사태는 주말 들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개혁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듯했지만,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이 한시적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제안했다는 현지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윤곽은 13일(한국시간) 오전 1시로 예정된 유럽연합(EU) 28개국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증시에서 더 큰 우려는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다. 중국 증시의 상황에 따라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급격하게 일어날 수 있어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은 단기 급등세에 따른 주가 대비 가치(밸류에이션) 부담과 과도한 신용융자 규모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그리스 채무 이슈와는 달리 중국 증시의 불안은 일정 수준의 조정 과정을 통한 정상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의 신용융자잔액은 지난해 6월말 4000억위안에서 1년 새 2조2700억위안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중국 증시는 거래가 정지됐던 종목들의 거래가 재개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추가 반등 시도도 있겠지만 매물화될 수 있는 물량도 늘고 있는 만큼 주 중반 이후 반등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변동성을 활용한 탄력적인 저가 매수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점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시세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저가 매수로 탄력적인 대응을 이어가는 전략이 절실하다"며 "기존 주도주인 성장주 중에서도 이익 가시성이 확보된 종목군을 중심으로 압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제약·바이오·화장품주 등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던 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는 조정 국면을 이용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코스닥과 중소형주, 제약·바이오·화장품주 등은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일정 부분 리스크(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국내 증시는 그리스 채무 협상 과정과 중국 증시의 불안감에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달 초 21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중 1980선까지 떨어졌다. 76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닥지수 역시 690선까지 밀려났다.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변수들이 이른 시간 안에 안정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낙관론이 우세하던 그리스 사태는 주말 들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개혁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듯했지만,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이 한시적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제안했다는 현지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윤곽은 13일(한국시간) 오전 1시로 예정된 유럽연합(EU) 28개국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증시에서 더 큰 우려는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다. 중국 증시의 상황에 따라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급격하게 일어날 수 있어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은 단기 급등세에 따른 주가 대비 가치(밸류에이션) 부담과 과도한 신용융자 규모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그리스 채무 이슈와는 달리 중국 증시의 불안은 일정 수준의 조정 과정을 통한 정상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의 신용융자잔액은 지난해 6월말 4000억위안에서 1년 새 2조2700억위안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중국 증시는 거래가 정지됐던 종목들의 거래가 재개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추가 반등 시도도 있겠지만 매물화될 수 있는 물량도 늘고 있는 만큼 주 중반 이후 반등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변동성을 활용한 탄력적인 저가 매수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점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시세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저가 매수로 탄력적인 대응을 이어가는 전략이 절실하다"며 "기존 주도주인 성장주 중에서도 이익 가시성이 확보된 종목군을 중심으로 압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제약·바이오·화장품주 등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던 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는 조정 국면을 이용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코스닥과 중소형주, 제약·바이오·화장품주 등은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일정 부분 리스크(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