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생건, 실적 호조로 급등…증권가 목표가 상향

LG생활건강이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7일 주식 시장에서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당분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0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만8000원(13.08%) 오른 84만7000원에 거래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4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4% 증가한 16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4.8% 늘어난 1조3110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였던 1610억원을 웃돌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과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50.9%, 28.3%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중국 관광객 둔화에도 면세점 채널과 브랜드 '후'가 각각 141%, 92% 고신장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6% 이상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2만원에서 9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96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 증권사 나은채 연구원은 "해외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14%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면세점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7%, 5% 올렸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