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조정, 외국인 선물 매도 자극"

NH투자증권은 7일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이 외국인 선물 매도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외국인은 선물에서 6000 계약을 웃도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수급도 악화돼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113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이에 따라 선물 9월물은 3.5p 하락한 240.2p로 마감했다. 선물 거래량은 17만2342계약, 미결제약정은 11만8453계약을 각각 기록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전날 하락은 외국인 대규모 매도에 따른 수급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선물 매도의 주체가 외국인일 경우 가장 먼저 점검하는 대목은 시총상위주, 특히 삼성전자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이후 삼성전자와 선물 최근월물의 추이를 살펴보면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이라며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선물지수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일 1.95% 떨어진 115만9000원에 마감한 데 이어 전날에도 3.80% 내린 111만5000원으로 밀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S6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애플 주가 역시 중국 불안감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도도 (삼성전자 주가 조정과) 같은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코스피200내 비중을 감안하면 외국인 선물 매도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