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공개 토크쇼 재탄생…감춰진 스타의 사생활 궁금해요? 직접 물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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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콘텐츠방영 4주년을 맞은 SBS ‘힐링캠프’가 일반인이 참여하는 공개 토크쇼로 재탄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일반인 500명을 토크쇼 공동 진행자로 초대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포맷을 바꾼 것. 힐링캠프를 연출하는 곽승영 PD(사진)에게 전례 없는 새로운 포맷을 들고나온 이유를 물었다.
곽승영 SBS 힐링캠프 PD
“이전 방식에선 작가들이 사전에 유명인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 사전에 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눌 때가 가장 재미있더라고요. 현장에서 이야기를 즉석에서 듣는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포맷을 바꿨습니다.”이 프로그램에는 대본이 따로 없다. 일반인 진행자가 출연자에게 즉석에서 던지는 질문이 시청자의 생각을 잘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곽 PD는 “연예인이 출연할 때는 연예인 진행자와 일반인 진행자가 출연자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궁금한 점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 진행자는 매주 추첨을 통해 새로 선정한다. 녹화 전까지 출연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는다. 출연자를 사전에 공지할 경우 팬클럽이 대거 몰리는 등 일반인 진행자들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어떤 사람들이 와서 어떤 질문을 던질지 예측할 수 없는 이런 방식에 출연자들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출연자들은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500명이나 되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와 있으니까요. 사전에 정해 놓은 대본에서는 ‘이쯤에서 내가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긴장하게 되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 좋다’고도 합니다.”
곽 PD는 “출연자마다 프로그램 색깔이 다르게 나온다는 것도 독특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황정민 씨는 진행자들과 삶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주로 나눴고, 힙합 음악을 하는 개리 씨는 일반인 진행자의 즉석 랩 공연을 보고 의견을 줬다.
가지각색의 사람이 모여 출연자에게 즉석 질문을 하다 보니 프로그램이 산만하다는 반응도 있다. 곽 PD는 “초기 단계여서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여러 방식을 실험하며 균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