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진항 폭발사고' 소방관 최소 11명 순직

사진=YTN 캡쳐
12일 심야에 중국 톈진(天津)에 있는 탕구(塘沽)항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 상당수가 소방관들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사회가 더욱 큰 슬픔에 빠졌다.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집계된 사망자수는 36명으로 이 중 11명이 소방대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께 톈진항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10여 분 뒤인 오후 11시6분께 톈진소방대 소속 9개 소방중대가 소방차 35대에 나눠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톈진항 소방대 투입됐다.

그로부터 20여 분 뒤 오후 11시30분께 두 차례에 걸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폭발 현장에서 3㎞ 떨어진 곳에 있는 타이다(太達)병원에는 13일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사이에 소방관의 유해 6구가 도착했다.

소방관들은 전날 심야부터 지옥같은 불길과 사투를 벌였다.

한 중국언론은 그들은 동료들이 불 속으로 들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에 울음을 터트리면서도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고 전했다.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동료의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계속 목격됐다.

사고 현장은 폭발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차량 부품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중국언론들은 "현장에는 여전히 불꽃이 남아있어 어떤 폭발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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