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비핵심자산 판다

경영정상화 방안 논의
임원 수도 줄이기로
삼성중공업이 임원 수를 줄이고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13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임원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지난 2분기에만 1조5481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상황을 맞아 타개책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박대영 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이 악화하면서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며 “임원들이 경영에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인원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임원 감축 폭이 3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중공업 역시 전체 임원의 30%에 달하는 30여명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직원 구조조정 논의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비핵심자산 매각 방안도 논의됐다. 실무진은 거제조선소 인근 사원아파트와 경기 화성에 있는 공장 등 조선 및 해양플랜트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밖에 ‘에지나 프로젝트’를 비롯한 부실 발생 해양플랜트 사업현황 보고도 진행됐다.

박 사장은 이날 발표된 방안을 취합해 이달 중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