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지자 67% "분배보다 성장"

새정치연합 민주정책연구소 조사
"임금피크제 도입해야" 57%
야당 지지 유권자들도 ‘분배’보다는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임금피크제 도입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2015 유권자 지형분석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성장이 분배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7.4%에 달했다.그러면서 ‘경제성장’만큼 ‘소득분배’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답변이 65%를 기록했다. 기업에 대한 지원보다 국민의 소득을 높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66.4%를 차지했다. 복지와 분배를 강조한 전통적인 야당 정책 기조에서 상대적으로 소득 증대와 성장에 균형추를 옮겨 중도층 공략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 현안 중 하나인 임금피크제와 관련해선 57%가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줄이는 임금피크제를 제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불평등과 빈곤 해결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75.4%였고 ‘재벌 개혁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70.4%로 높았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성장이 중요하다면서도 경제정의 등에 대한 의식이 굉장히 높다”며 “과거와 달리 ‘나에게 도움이 되는 성장’ ‘소득에 도움이 되는 성장’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민 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임금·일자리·소득 불평등 등을 둘러싼 전쟁터가 예고되는 만큼 소득주도 성장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일자리, 복지와 공정경제 달성을 정책 기조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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