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공습 강화할 것”…시리아 대통령 공개 지지

러시아 국방부가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기지에 대한 공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공군은 (시리아) 공습을 계속하는 것 은 물론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에 주둔 중인 러시아 공군이 지난 사흘 동안 60회 이상 출격해 극단주의 무장세 력 이슬람국가(IS) 기지에 심각한 손실을 입혔다면서 공습 결과 IS 진영에서 공황 상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수백 명의 IS 소 속 용병들이 주둔지를 떠나 난민을 가장해 유럽으로 탈출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IS 기지가 아닌 시리 아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 기지들을 폭격하고 있다는 서방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반박했다.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기지에 주둔 중인 러시아 공군기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공습을 개시했다. 공습 나흘째인 3일에도 수호이(Su)-34 폭 격기, Su-24M 전폭기, Su-25 공격기 등이 20회 출격해 IS 근거지 10곳을 공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IS 기지들을 공습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서방은 러시아 공군기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과 맞서 싸우는 온건 반 군 기지들을 주로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이 축출하려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개시 이후 처음으로 아사드 대통령이 공개적인 지지에 나섰다. 그는 4일 이란 관영 하바르 TV와 가진 인 터뷰에서 “러시아의 시리아 반(反)테러 공습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동의 모든 지역이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