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식 담은 통신사 CEO, 수익률 '쏠쏠'…하반기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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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수익률 15.2%[ 최유리 기자 ]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인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쏠쏠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 통신주(株)가 안정적으로 평가받는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이 전망되고 있어서다.
황창규 KT 회장 취임 후 첫 주식 매입에 상승
이통3사 중 자기회사 주식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CEO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다. 올해 들어서만 8차례 LG유플러스 주식 담기에 나섰다.이 부회장은 지난 4월6일 네 차례에 걸쳐 자기회사 주식 2만1500주를 샀다. 지난 6월25일도 LG유플러스 주식 2만1600주를 네 차례에 나눠 매수했다. 올해 담은 4만3100주를 포함해 이 부회장이 보유한 LG유플러스 주식은 총 14만4000주로 발행주식의 0.03%에 이른다.
눈에 띄는 것은 꾸준한 수익률이다.지난 5일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이 부회장의 주당 평균 매수가격이 9978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15.2%의 평가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
이 부회장이 회사 주식을 매입한 상반기에 LG유플러스 주가가 연초 대비 20% 가량 빠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시 투자로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최근 황창규 KT 회장도 자기회사 주식 매입으로 책임 경영 의지를 표현했다.황 회장은 지난달 30일 KT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이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자기회사 주식 매입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지난달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무선 사업에서 가입자 순증 1위를 기록하고 기가 인터넷으로 시장을 선도했다"며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황 회장의 주식 매입 소식에 KT 주가는 상승세로 화답했다.
지난 30일 KT는 전일 대비 2.33% 상승한 3만700원에 마감했다. 9월 들어 가장 큰 오름폭이다. 황 회장의 주당 평균 매입 가격(2만9711원)과 비교하면 3.33% 상승했다.
자기회사 주식을 통한 통신사 CEO들의 투자 수익률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탄탄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과 함께 배당수익률도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영업정기 기간이 10월로 연기되면서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통신3사의 3분기 영업익 합계는 전 분기 대비 12% 가량 늘어난 1조1000억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당 배당액이 250원으로 예상되는 LG유플러스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췄다"라며 "KT의 배당수익률은 경쟁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초 부임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회사 주식 251주를 보유하고 있다.[폭스바겐 사태 후유증에 'PHEV·전기차' 관심 빨라지나]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 [불황이 키운 유통업 스타 'PB'] [모바일 세상 밖 넘보는 네이버…제조사 손잡고 영역 확대] ["한국대학 세계순위 하락, 중국 영향 컸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