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펀드' 하이브리드 상품, 펀드 선택·관리 본인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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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금감원과 함께하는 금융수업 (16) 변액보험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의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보험이 필요하고 장기투자를 통해 미래에 지급받는 금액을 늘리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하지만 일반 보험과 다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민원도 종종 발생한다. 우선 변액보험은 중도해지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고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또한 보험상품이므로 총 보험료 중 보장과 관련된 비용(보험사고 시 지급할 위험보험료나 보험계약 체결 및 관리에 필요한 사업비)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료만 펀드에 투자된다는 점에서 펀드와도 차이가 있다.일부 변액보험 계약자 중 납입한 보험료와 실제 변액보험 수익률을 비교한 뒤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변액보험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장점도 있다. 변액보험은 펀드투자 수수료가 일반 펀드보다 저렴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다.
변액보험은 가입 목적에 따라 자산 증식을 위한 ‘저축형’, 사망·질병 등에 대비해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보장형’, 노후에 대비한 ‘연금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듣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은 변액보험의 실적배당 성격에 유니버설보험의 자유입출금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입출금이 가능한 변액연금으로 이해하면 된다.
유형을 선택했다면 다음으로 본인의 투자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보험상품이지만 계약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국내외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보험사는 계약자가 선택한 펀드를 운용할 뿐 펀드를 선택하는 것은 계약자 몫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계약자가 펀드를 선택·변경하고 분산투자, 추가 납입하는 등 관리해야 한다.
실제로는 많은 계약자가 변액보험의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가입 때 선택한 펀드를 계속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상황은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변액보험은 장기투자라는 점을 감안, 금융시장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펀드를 관리하는 노력에 따라 미래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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