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경제학상] 인적자본 축적과 경제발전 상관성 밝혀

심사평

남종현 심사위원장 (고려대 명예교수)
올해 다산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종화 고려대 교수는 경제성장과 인적 자본 분야에서 다년간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연구 업적을 꾸준히 쌓아왔다. 그는 특히 인적 자본의 축적이 정치·경제·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관성을 밝힌 학자로 유명하다. 그가 로버트 배로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공동으로 작성한 ‘인적 자본 데이터(Lee&Barro’s Data)’는 사회적 자본 및 경제 성장 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자료로 자리매김했다.

교육의 성과와 관련한 여러 가지 실증적 분석 결과들은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를 비롯해 세계적 톱 저널에 실렸다. 실증적 분석 결과들은 해당 분야의 연구 수준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여러 국제기구와 국내 정부기관에 근무하면서 연구 결과들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심사위원회는 이 교수의 이 같은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올해로 네 번째인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 수상자로는 김진우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제도 및 시장 설계 이론을 주로 연구하는 미시경제학자로, 담합이나 경매 등 시장실패 상황에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형평성을 도모하는 방법들을 모색해왔다. 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는 새로운 이론적 통찰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담합 유인을 제거하는 제도가 가져야 할 여러 특성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그의 연구를 매칭이론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여러 사회적·문화적 제약으로 인해 효율적인 시장 도입이 제약받는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비(非)화폐적인 수단과 유인을 통해 바람직한 자원 배분을 기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의 연구 성과는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와 이코노메트리카 등 세계 톱 저널에 실렸다. 심사위원회는 이런 김 교수의 수준 높은 연구 활동과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남종현 심사위원장 (고려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