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맥주회사 인베브, 영국 사브밀러 매수 합의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2위 업체인 영국 사브밀러를 인수하기로 기본 합의했다고 13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사브밀러는 성명을 통해 "AB인베브와 사브밀러는 AB인베브가 내놓을 제안의 주요 조건들에 원칙적으로 합의에 이르렀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전날 AB인베브는 사브밀러가 이전의 세 차례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매입가격을 주당 43.50파운드, 총액 704억 파운드(약 124조 원)로 높인 바 있다.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AB인베브는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다. 페로니 등의 브랜드를 지닌 사브밀러는 세계 시장 점유율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인수·합병(M&A)가 될 것이며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 맥주기업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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