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警 `조희팔 사건` 전담수사팀 각자 구성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58)의 최측근 강태용(54)의 한국 송환이 임박하자 검찰과 경찰이 각각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들어간다.



대구지검은 검사 3명과 수사관 7명으로 `조희팔 사기` 사건 전담수사팀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강태용이 송환되면 사건 전반에 체계적이고 면밀한 재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고 말했다.

조희팔 생존 의혹, 검·경을 비롯한 정관계 로비 의혹, 은닉재산 수사 등 일종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에 비유되는 이 사건 수사를 전방위로 진행하려면 수사 조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도 강씨 송환을 앞두고 전담 수사 조직 가동에 들어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전날 지능범죄수사대 내에 2개 팀, 10여명으로 특별수사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과 경찰이 조희팔 수사를 둘러싸고 2012년 조희팔 돈을 받은 김광준(구속) 전 부장검사 수사 때처럼 서로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김 전 검사의 뇌물수수 혐의를 경찰이 먼저 포착하자 검찰은 곧바로 특임검사팀을 가동해, 검경이 같은 사건을 두고 별도 수사를 벌이는 상황이 펼쳐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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