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재개봉 소감 "명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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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재개봉 소감 "명예롭다"
개봉 15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재개봉한 영화 가 재개봉 첫 주, 박찬욱 감독, 심재명 대표와 함께한 릴레이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민국이 잊지 못할 명작 영화로 꼽히는 는 16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박찬욱 감독 GV 행사를 첫 번째로 재개봉 기념 릴레이 GV를 시작했다.
이 날 오후 7시 상영 후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된 박찬욱 감독 GV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34M x 13.8M)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신식 영화관 수퍼플렉스(SUPERPLEX)G관에서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은 가운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몇 년 전, 할리우드 유명 감독 `쿠엔틴 타린티노`가 자신이 본 영화 중 가장 압도적이고 인상적인 엔딩씬이라 평가한 마지막 장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엔딩에서 진짜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은 사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가보안법을 설명하는 장면이었다. 우리나라의 아이러니한 분단의 현실을 외국인의 눈으로 보고 그들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꼭 넣고 싶었기 때문에 이 사족 같은 장면을 편집할 수 없도록 머리를 굴린 것이다"라며 엔딩씬에 대한 숨은 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 영화에서 낯선 북한에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라는 것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병사의 조화, 하나가 된 어울림을 표현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고, 골목에서 같이 노는 동네 친구들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연출 포인트를 말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연출 의도뿐만 아니라, 배우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혀 흥미를 자아냈다. 그는 "모두들 술을 좋아해 송강호, 신하균씨를 비롯 남북한 4명의 배우들과 저까지 5명이 술을 굉장히 많이 마셨던 기억이 난다.(웃음) 술자리에서도 오직 이 JSA 영화에 대한 얘기만 할 정도로 다들 열심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며칠 전 공개된 미공개 현장 스틸 중 촬영 쉬는 시간에 이병헌, 송강호 배우와 얘기를 나누며 박장대소 하고 있는 스틸을 봤는데 그 때 당시가 어렴풋이 기억이 날 것 같다. 이병헌 배우가 최민수씨 성대모사를 굉장히 잘해서 내가 무척 좋아했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페르소나와 같은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나는 비교적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나 자신과 가깝다고 느끼는 역할이 많지가 않다. 그나마 제일 동질감을 느끼는 캐릭터는 의 송강호 배우 캐릭터이다"라고 답했으며, 이번 리마스터링 재개봉에 대해서는 "반짝 흥행되고 잊혀지지 않고, 두고두고 감상된다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자부심에 대한 근거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이 15년이나 버텼다는 것은 명예롭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촬영은 필름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상영은 언제나 동일한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디지털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디지털 프린트를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리마스터링 작업에서 그 당시 너무 밝게 찍힌 것을 어둡게 했고,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한 부분은 약화시키는 작업, 선글라스에 비치는 카메라를 지우는 등 간단한 CG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더욱 가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박찬욱 감독의 멘트로 이 날 GV는 마무리되었다.
또한 제작을 맡았던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다음 날인 10월 17일 오후 3시 30분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릴레이 GV를 이어갔다. 심재명 대표는 의 초기 기획부터 시나리오 집필, 촬영, 편집, 개봉 전 마케팅, 개봉 단계까지 모든 제작 단계에서의 작업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재개봉은 돌비 애트모스 입체 사운드 믹싱과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4K 영사기가 설치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SUPERPLEX) G관 및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의 릴레이 GV는 업그레이드 된 를 완벽하게 감상하면서 뜻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라 GV에 참여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감을 이끌어냈다.
2000년 9월 9일 국내 개봉 이후 올해 개봉 15주년을 맞아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믹싱과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업그레이드 된 는 지난 15일부터 상영중이다.
블루뉴스 이예은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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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잊지 못할 명작 영화로 꼽히는 는 16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박찬욱 감독 GV 행사를 첫 번째로 재개봉 기념 릴레이 GV를 시작했다.
이 날 오후 7시 상영 후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된 박찬욱 감독 GV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34M x 13.8M)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신식 영화관 수퍼플렉스(SUPERPLEX)G관에서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은 가운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몇 년 전, 할리우드 유명 감독 `쿠엔틴 타린티노`가 자신이 본 영화 중 가장 압도적이고 인상적인 엔딩씬이라 평가한 마지막 장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엔딩에서 진짜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은 사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가보안법을 설명하는 장면이었다. 우리나라의 아이러니한 분단의 현실을 외국인의 눈으로 보고 그들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꼭 넣고 싶었기 때문에 이 사족 같은 장면을 편집할 수 없도록 머리를 굴린 것이다"라며 엔딩씬에 대한 숨은 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 영화에서 낯선 북한에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라는 것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병사의 조화, 하나가 된 어울림을 표현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고, 골목에서 같이 노는 동네 친구들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연출 포인트를 말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연출 의도뿐만 아니라, 배우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혀 흥미를 자아냈다. 그는 "모두들 술을 좋아해 송강호, 신하균씨를 비롯 남북한 4명의 배우들과 저까지 5명이 술을 굉장히 많이 마셨던 기억이 난다.(웃음) 술자리에서도 오직 이 JSA 영화에 대한 얘기만 할 정도로 다들 열심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며칠 전 공개된 미공개 현장 스틸 중 촬영 쉬는 시간에 이병헌, 송강호 배우와 얘기를 나누며 박장대소 하고 있는 스틸을 봤는데 그 때 당시가 어렴풋이 기억이 날 것 같다. 이병헌 배우가 최민수씨 성대모사를 굉장히 잘해서 내가 무척 좋아했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페르소나와 같은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나는 비교적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나 자신과 가깝다고 느끼는 역할이 많지가 않다. 그나마 제일 동질감을 느끼는 캐릭터는 의 송강호 배우 캐릭터이다"라고 답했으며, 이번 리마스터링 재개봉에 대해서는 "반짝 흥행되고 잊혀지지 않고, 두고두고 감상된다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자부심에 대한 근거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이 15년이나 버텼다는 것은 명예롭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촬영은 필름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상영은 언제나 동일한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디지털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디지털 프린트를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리마스터링 작업에서 그 당시 너무 밝게 찍힌 것을 어둡게 했고,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한 부분은 약화시키는 작업, 선글라스에 비치는 카메라를 지우는 등 간단한 CG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더욱 가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박찬욱 감독의 멘트로 이 날 GV는 마무리되었다.
또한 제작을 맡았던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다음 날인 10월 17일 오후 3시 30분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릴레이 GV를 이어갔다. 심재명 대표는 의 초기 기획부터 시나리오 집필, 촬영, 편집, 개봉 전 마케팅, 개봉 단계까지 모든 제작 단계에서의 작업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재개봉은 돌비 애트모스 입체 사운드 믹싱과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4K 영사기가 설치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SUPERPLEX) G관 및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의 릴레이 GV는 업그레이드 된 를 완벽하게 감상하면서 뜻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라 GV에 참여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감을 이끌어냈다.
2000년 9월 9일 국내 개봉 이후 올해 개봉 15주년을 맞아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믹싱과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업그레이드 된 는 지난 15일부터 상영중이다.
블루뉴스 이예은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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