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기차 배터리·ICT·바이오에 집중 투자

속도 내는 사업재편
경북 안동시에 있는 SK케미칼 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의 3대 핵심사업은 에너지·화학, 정보기술(IT), 반도체다. SK는 이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재편을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를 찾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가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바이오 등 3개 분야다.

SK이노베이션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배터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지난 7월에는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공장’ 생산물량을 종전보다 두 배 확대하는 증설을 마무리했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 총괄은 “기아자동차, 중국 베이징자동차 등 고객사로부터 주문 물량이 많아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올해는 총 2만여대에 탑재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중국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생산설비를 준공했다. 주력 생산제품은 각종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제품으로, 생산 규모는 16기가비트(Gb) 기준 월 8000만개 수준이다.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이 공장에는 현재 1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2억달러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SK(주)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ICT 한류 바람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5월 중국 훙하이그룹과 IT 합작법인 FSK홀딩스를 설립하고, 중국 내 훙하이그룹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및 ICT 융·복합 보안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SK케미칼은 국산 신약 1호인 ‘선플라’와 천연물 신약 1호 ‘조인스’, 세계 최초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 S’ 등을 개발했다. SK바이오팜은 수면 장애 치료 신약을 독자 개발한 뒤 약효 및 안전성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