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도로대회] 세계 도로교통 산업의 미래 "한국의 길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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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 3일째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 3일째 행사가 열린 4일 국내 도로교통 관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의 길' 공동세미나가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센터(308호)에서 열렸다.
한국의 길 공동세미나 열려
개발도상국 대상 한국 도로교통 저력 과시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연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도로교통 산업의 저력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50개국 장차관을 비롯해 120개국 3500명의 도로교통 관계자가 참여한 서울대회 특별세션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최근 도로교통 신규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내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프로그램으로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주목했던 행사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한 한국 도로교통 산업의 발전사(史)와 함께 스마트하이웨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최신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시스템을 소개한 이날 행사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브루나이, 카자흐스탄 등 국내외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윤택 한국도로공사 R&D본부장은 "한국의 길 공동세미나는 한국 도로교통 산업이 지금까지 걸어온 성장스토리를 공유하는 자리로 새로운 교류·협력의 장을 구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해외 정부관계자들은 한국 도로교통 역사부터 개발기획, 자금조달,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경제사회적 효과, 도로교통 기술의 미래 등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매 세션이 끝날 때마다 자국 현실에 맞는 해답을 찾기 위한 질문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브루나이 정부대표단 일행과 함께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핑콩추아 브루나이 공공사업부 청장은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융합된 도로교통 분야 기술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 같다"며 "한국의 길 세미나를 통해 한국 도로교통 산업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폭을 상당부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사벨 크리스티나 그라나다 미주개발은행 교통전문위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춘 한국 도로교통 산업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이 직접 마련한 한국의 길 세미나는 많은 개발도상국가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주최기관인 세계도로협회 한국위원회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국토교통부 김일평국장은 "그 동안 양적성장을 이뤄온 한국의 도로교통 산업은 이제 문화와 여가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 등 질적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번 한국의 길 공동 세미나는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관련 업계가 해외 무대에서 새로운 성장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