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길, 평택에 세계 최대 사료공장 완공

1억달러 투자, 연간 생산 87만t
한국서 농협·하림 추격나서
세계 최대 곡물회사 카길이 경기 평택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사료 공장을 가동한다.

카길의 한국 자회사인 카길애그리퓨리나는 2012년부터 3년간 1억달러(약 1150억원)를 투자해 평택 사료공장을 준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장 규모는 5만2610㎡, 연간 생산량은 87만t이다.이 같은 투자 금액은 인수합병(M&A)을 제외하면 카길 본사 차원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이보균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는 “본사에서도 한국 축산 분야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규모 투자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사료 시장은 연간 1800만~1900만t 규모다. 지난해 생산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농협이 31.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카길의 점유율은 약 6.9%로 하림그룹(16.4%)과 이지바이오그룹(9.0%)에 이어 4위다. 카길은 평택공장 생산 물량을 대부분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카길의 매출 점유율을 10%대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