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발생 전 유로 `팔자`‥헤지펀드 테러 예상했나?

파리테러 前 유로 `팔자` 급증…헤지펀드들 이익 챙겨

파리 테러 전에 유로화 매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위험회피 전략으로, 헤지펀드들이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11월4일~11월10일 한 주간 헤지펀드 등 투기적 투자자들의 유로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14만3천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전 주인 10월28일~11월3일 주간 기록한 13만4천계약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3일로 끝난 주간에 유로화 순매도 포지션도 전주대비 26% 증가했다.

10월21일~27일 한 주간 유로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전주에 비해 4만3천368계약 늘어난 10만5천934계약을 기록해 당시 주간 증가폭으로는 유로화가 도입된 199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3주간 유로화 약세 베팅이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반면, 3일로 끝난 한 주간 미 달러화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3만8천625계약을 기록, 금액으로는 276억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전주대비 30% 증가한 것이다. 이후 달러화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더욱 증가했다.



10일로 끝난 한 주간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336억달러까지 증가해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헤지펀드들이 유로화를 팔고 달러화를 매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이체 방크는 보고서에서 유로화의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에 놀라 매도 포지션을 설정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유로화는 10월 중순 유로당 1.14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 1.07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3주 만에 7%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특히 파리 테러 여파로 유로화는 지난 13일과 16일 미 달러화에 대해 각각 0.55%, 0.61% 급락해 올해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 소로스 대박 안겨준 헤지펀드 매니저 "유로 매도해라"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뒤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스탠 드러켄밀러는 지난 4월부터 유로화에 약세 베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62세의 노장 드러켄밀러는 1992년 조지 소로스의 파운드화 매도 베팅을 설계한 인물이다.



당시 억만장자 소로스는 1주일 만에 100억달러 베팅으로 10억달러를 벌어 유명세를 탔으며, 드러켄밀러는 바로 소로스 밑에서 관련 투자를 설계했다.



드러켄밀러는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금이 유로화를 팔 때라고 조언했다.



그의 펀드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30%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드러켄밀러는 "외환 움직임이 좋을 때에는 2~3년간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그러한 움직임이 끝나는 시간(time-out)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지난 1년간 달러화에 대해 13%가량 하락했다.



드러켄밀러는 향후 주식시장도 비관적으로 봤다. 다만 유로화에 비해서는 덜 확신했다.



그는 저성장 국면에서는 고위험, 고성장 기업에 매수 포지션을 두고, 경기주기에 따라 성장하는 기업들에는 매도 포지션을 설정한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등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의 로빈 브룩스 환율 전략가는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 호조로 유로-달러 환율이 연말에 `패리티(등가)` 혹은 그 너머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외환 애널리스트 "중기적으로 시장에는 지속성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다"며 "일시적으로 반대 포지션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큰 흐름은 내년 중반까지 달러 강세, 유로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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