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 공세에 2000선 반납…상승 전환은 언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장중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22포인트(1.79%) 내린 1,992.77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6.61포인트(0.33%) 내린 2,022.38로 출발한 뒤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2,000선마저 반납했다.

지난 27일 중국 증시가 폭락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진단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27일 장 막판 낙폭이 확대된 까닭에 코스피에 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말 사이 유럽 증시와 원자재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데 이어 코스피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36억원, 8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2,86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73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3,15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3,08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85% 내린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2.48%), 증권(-2.37%), 건설업(-2.33%), 유통업(-2.21%) 등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내린 종목이 대부분이다.



삼성물산이 3.62%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3.01%), 한국전력(-0.9%), 현대모비스(-0.6%), 아모레퍼시픽(-1.94%), SK하이닉스(-0.63%), 기아차(-1.49%), LG화학(-1.25%), 삼성생명(-2.36%)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9포인트(1.34%) 내린 684.92을 나타냈다.



지수는 1.48포인트(0.21%) 오른 695.69로 시작한 뒤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내일(12월1일)은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일로 이날은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비중 조정이 이뤄진다.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특별인출권(SDR)통화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펀드 입장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떨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이 확정되고 선강퉁 시행과 내년 MSCI 신흥시장(EM) 편입이 이어지면 중국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 바스켓 매물이 대거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펀드별 비중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펀드 입장에서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0.33%) 오른 1,1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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