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기업' 듀폰도 못 버티는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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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케미칼과 합병 추진100년 넘게 ‘장수(長壽)’한 미국의 대표적 화학회사 다우케미칼과 듀폰이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두 회사는 100% 주식을 맞교환하는 대등 합병 후 소재, 특수제품, 농업 등 세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시가총액 1170억달러(약 138조원), 매출 880억달러(약 103조원)의 초대형 화학회사가 된다. 현재 다우케미칼이 독일 바스프에 이어 세계 2위지만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힌다.다우케미칼(1897년 설립)과 듀폰(1802년 설립)은 각각 역사가 118년, 213년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 군살을 빼고 신사업을 찾으라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이 거세졌다. 합병 후 분할 논의는 이 같은 압력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