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의 명소로 뽑히면 홍보 지원사격"

기업회의 명소 선정사업 공모
문체부·한국MICE협회·한경 주관
23일까지 접수 마감…총 15곳 뽑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MICE협회, 한국경제신문사가 전국 호텔, 연수원, 공연장, 회의장, 관광시설 등을 대상으로 기업회의를 열기 좋은 장소 발굴에 나선다. 오는 23일까지 공모하고 있는 ‘기업회의 명소 선정사업’을 통해서다. 이번 공모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회의 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MICE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와 서비스를 갖춘 숨은 MICE 명소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회의(meeting)는 MICE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 등 민간이 주도하는 분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의 홍보, 정보 교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13년 MICE산업 통계에 따르면 기업회의는 연간 9만8000여건이 열려 500~600여건인 국제회의나 전시회보다 개최 빈도가 높다. 특히 기업회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31조원에 이르지만 주체가 민간이라는 이유로 정부·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의 지원 및 관리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김응수 한국MICE협회 회장은 “연간 국내에서 열리는 기업회의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250명 미만의 행사”라며 “200~300명 수준의 기업 행사는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연수원이나 회관, 공연·회의장 등을 활용할 경우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지역 실정에 맞는 MICE산업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소 도시가 기업회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회의 명소 심사는 관련 업계와 학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맡는다. 선정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등을 통해 총 15개 안팎의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기업회의 명소는 시설 편리성, 안전성뿐 아니라 기업에서 실제로 개최 장소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교통, 숙박, 관광·레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선정된 장소에서 실질적인 기업회의 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홍보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다음달 28일 열릴 예정인 ‘한국 MICE 명소 포럼’은 최종 선정지를 관련 업계 및 기업 관계자에게 알리기 위한 행사다. 내년 2월25~27일 여수에서 열리는 MICE 연례총회 및 마켓플레이스에서도 별도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국장은 “이번 기업회의 명소 선정은 전시컨벤션센터나 대형 호텔, 리조트 등 대도시에 몰린 종전의 기업회의 수요를 지방 중소 도시로 분산함으로서 각 지역 관광·MICE산업의 균형 발전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장소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회의를 개최하는 실수요자에게 관련 정보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회의 명소 선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micekorea.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02)3476-8325~7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