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지막 국무회의 주재한 박 대통령 "중소기업인들까지 법안 처리 호소…마음 아프고 통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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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으로 떠나는 장관 5명에 "마음 한결같아야 진실한 사람"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핵심 법안들의 국회 처리 지연에 대해 “참 참담하고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노동개혁 5개 법안이 통과돼 개혁이 본격 추진되면 앞으로 5년간 3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내수 활성화와 저출산 문제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모든 경제단체와 중소기업인들까지 하루빨리 경제활성화법안, 노동개혁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는 것을 들으면서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웠고 그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며 “국회와 정치권이 이들의 간절함을 지금 듣고 있는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까지와 달리 국회를 강하게 질타하지 않고 감정에 호소한 것은 박 대통령의 잦은 국회 비판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데다 대통령이 일방적인 ‘질타’에서 벗어나 야당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풀이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관련, “등급 상향에는 지난 3년간의 성과뿐 아니라 우리가 제시한 구조개혁에 대한 신뢰가 미리 반영됐다는 점”이라며 “구조개혁이 후퇴하면 신용등급을 다시 내릴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또 이번 개각으로 떠나는 5명의 장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옛말에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며 “그것은 무엇을 취하고 얻기 위해 마음을 바꾸지 말고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