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강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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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강남과 가깝다" 은연 중 강조
강남권 수요자 '표적 마케팅'
‘표적 판촉(타깃 마케팅)’에 나서는 건설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 소재지에 일률적으로 견본주택을 두던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잠재 수요자가 있는 곳을 찾아내 모델하우스를 설치하는 게 대표적이다. 뿐만아니라 실수요자 의견을 아파트 평면 등 상품 설계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주 분양한 서울 녹번동 ‘래미안 베라힐즈’(1305가구) 아파트 판촉을 위해 지난 8월부터 현장 인근에서 홍보관을 열어 운영했으며 9월엔 북한산 둘레길 탐방 체험행사도 열었다. 지난달에는 관심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 ‘감성락(樂)’도 열었다.
SK건설도 서울 이문·휘경뉴타운의 첫 번째 분양 물량인 ‘휘경 SK뷰’(900가구) 사전 홍보관을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청량리역 사이에 설치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단지를 미리 알리기 위해서다. 분양마케팅업체인 건물과사람들의 최창욱 사장은 “지역 실수요자 의견을 반영하는 단지가 청약 경쟁률은 물론 향후 입주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