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SUV의 해…벤츠가 앞장선다

2016 상반기 신차

연초 GLE·GLC 출격…4분기에는 GLS·GLE 쿠페 출시

M클래스 부분변경모델 GLE클래스
4륜구동 시스템 갖춘 대형 SUV

GLK 후속모델인 GLC클래스
날렵한 곡선 많이 넣어 스포티함 강조
메르세데스AMG GLE 63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가 2016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2014년 완전 변경(풀체인지) C클래스, 2015년 고성능차인 AMG 등으로 고급차 시장을 뒤흔든 기세를 SUV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벤츠의 SUV는 초대형 G클래스(일명 ‘G바겐’), 대형 M클래스, 중형 GLK클래스, 소형 GLA클래스 등 4종이었다. 내년에는 기존 G클래스와 GLA클래스 등 2종을 그대로 유지하고 2종은 이름이 바뀐다. 여기에 새로 2종을 추가하면서 SUV 차종은 4종에서 6종으로 늘어난다.연초에는 이름을 바꾸는 2종이 출격한다. 기존 M클래스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GLE와 GLK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인 GLC다. 4분기에는 ‘SUV의 S클래스’를 표방한 GLS와 GLE 쿠페 등 신차 2종을 추가한다.
GLC 220 d 4매틱
GLE(기존 M클래스)는 1997년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량 160만대를 넘어섰다. 벤츠가 가장 성공적인 SUV로 꼽는 모델이다. GLE는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온·오프로드에 모두 적합한 주행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는 게 벤츠 측 설명이다.

국내에는 디젤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GLE 250 d 4매틱, GLE 350 d 4매틱 등 2개의 디젤 모델과 가솔린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사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고성능 모델 메르세데스-AMG GLE 63 4매틱 모델을 출시한다.GLE 250 d 4매틱은 배기량 2143㏄에 최고출력 204마력을 낸다. 연비는 L당 11.1㎞다. GLE 350 d 4매틱은 6기통 2987㏄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이 258마력에 이른다. 벤츠는 GLE 모델 출시와 함께 모든 디젤 모델에 자동 9단 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한다. 변속 단수를 더 세분화해 가속성과 연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메르세데스AMG GLE 63 4매틱은 고성능차 전문 브랜드인 AMG가 제작한 5461㏄의 듀얼터보 8기통 엔진을 장착한다.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71.4㎏·m의 성능을 낸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제로백(시속 0→100㎞에 걸리는 시간) 4.3초, 최고 속도 시속 250㎞를 달성했다.

GLE클래스는 차선 변경 시 사각지역의 차량을 감지해 알려주는 사각지대 어시스트, 보행자까지 인식하는 자동 긴급 제동장치, 직각·평행주차 기능에 출차 기능까지 더한 파킹 어시스트 등 첨단 안전장치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GLE 250 d 4매틱 8430만원, GLE 350 d 4매틱 9580만원, 메르세데스AMG GLE 63 4매틱 1억5200만원이다.중형 SUV GLC는 GLK의 후속 모델이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GLC 220 d 4매틱과 GLC 220 d 4매틱 프리미엄 등 2개 모델로 출시된다.

기존 GLK의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디자인이 크게 바뀐다. GLK가 각진 스타일이었다면 GLC는 날렵한 곡선을 많이 넣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이전 모델보다 차체 길이를 120㎜, 폭은 50㎜ 확대해 실내 공간을 넓혔다.

엔진과 변속기는 2143㏄ 디젤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로 GLE 250 d와 같다. 다만 엔진 설정을 달리해 최고 출력은 170마력으로 낮추고 연비를 L당 12.9㎞로 높였다.가격은 GLC 220 d 4매틱이 6470만원, 프리미엄이 6800만원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19인치 휠과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100㎞가량을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운전석 앞 유리창에 주행 정보를 띄워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추가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