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티, 내년 셋톱박스 패러다임 변화로 수혜"-하나

하나금융투자는 30일 디엠티에 대해 셋톱박스 패러다임의 변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정기 연구원은 "디엠티의 내년 매출은 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22.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고, 2017년부터 국내 초고화질(UHD) 지상파 방송이 시작되는 등 셋톱박스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 시장에서 아날로그 TV가 디지털 TV로 전환되면서 디엠티가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디엠티는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내년에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엠티의 주요 고객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 6월 UHD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UHD셋톱박스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셋톱박스 평균 판매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북미 케이블 고객사가 다변화되면서 내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디엠티는 기존 북미 케이블 고객사인 컴캐스트 콕스 등에 이어 미디아컴 WOW! 벅아이 등에서 납품을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디엠티는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6.3배로 다른 셋톱박스 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