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국내 최대 자동차복합단지 들어선다

2018년 완공…3500억 투입
신차·중고차 전시장 등 조성
이수진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이사장(왼쪽부터),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신현국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등은 30일 경기도청에서 ‘수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 수원시 고색동 일원에 자동차 판매·전시 및 서비스센터와 교육시설을 포함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복합단지 조성으로 11개 단지에 200여개 중고자동차 매매상사가 밀집해 교통 혼잡을 겪던 수원시 고색·평동 일대의 주차난이 해결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신현국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이수진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이사장 등은 30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수원 자동차복합단지는 총 사업비 3500억원을 들여 한국농어촌공사 부지 5만9000㎡에 연면적 29만5000㎡ 규모로 조성한다. 내년 말에 착공해 2018년 말 완공한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큰 대구 자동차복합단지(연면적 10만4000㎡)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곳에는 국내외 신차·중고차 전시장을 비롯해 자동차 서비스센터, 어린이 교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수원시 고색동과 평동 일대 주민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200여개 중고자동차매매상사 때문에 주차난을 겪자 민원을 제기해왔다. 수원시 관계자는 “중고자동차매매상사를 한곳에 모으는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2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에 민간 투자자를 유치해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경기도와 수원시는 신규 자동차복합단지에 중고자동차매매상사가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 분양권을 줄 계획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사업시행 인허가 등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차복합단지로 조성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으로 7000여명의 고용 유발과 매년 15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