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 등에 영화표 구매요청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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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사 임시완 주연 영화금융위원회가 은행 등 금융회사들에 특정 영화 예매권을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 보험사들은 최근 개봉한 영화 ‘오빠생각’ 예매권을 수천 장씩 사서 직원이나 소비자들에게 나눠 줬다. 이를 두고 금융사들이 금융위 요청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예매권을 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인 임시완 씨가 금융위의 핀테크(금융+기술)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8일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뒤 금융위가 금융사들에 예매권 구입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임씨가 핀테크 홍보에 적극 참여해 금융권에서 임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며 “금융위가 조직적으로 금융사들에 영화표를 강매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