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상보)

KT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매출액 22조2812억원,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KT가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건,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핵심 사업에서 턴어라운드,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신광석 KT 전무는 "지난해 KT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핵심사업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였다"며 "구조적 비용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 서비스 매출은 유선사업을 제외한 전 분야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무선사업은 7조3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4% 늘었다. 무선 서비스매출은 LTE 보급률 증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데이터충전과 같은 데이터 부가상품 판매 활성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지난해 말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1.1%인 1283만명을 기록했다. 4분기가입자당평균수익( ARPU)은 3만6491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KT의 유·무선 기가 네트워크와 상품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무선 ARPU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유선사업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6.9% 감소한 5조1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관계자는 "다만 기가 인터넷은 전국 상용화 1년3개월여 만에 11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기가 상품은 유선사업 매출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6623억원이었다. 올해 KT는 스카이라이프, KTH, KT뮤직,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사용량 증대에 따른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글로벌 ICT 사업수주 성과로 IT·솔루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91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가 인프라에 투자 집중…신사업 성장성 확보에도 주력"올해 KT는 기가 인프라에 투자지출을 집중한다. 올해 안에 기가 커버리지를 전국 아파트 단위까지 10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KT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5대 미래융합 분야는 빠른 확산이 가능한 사업모델 확보하고 스마트팜 등 신규 모델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발굴한 성장사업모델은 강력한 기가 인프라와 융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O2O),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주요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전환을 함께 추진한다.

IoT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지능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 IoT' 사업모델을 확산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홈 IoT'를 강화할 예정이다.

KT는 "홈 IoT는 단순히 모바일로 기기 작동을 제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패밀리, 하우스,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홈 IoT 플랫폼인 'IoTMakers'와 연동한 융합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올 1분기 중으로는 삼성전자와 에어컨과 같은 가전에도 IoT를 접목할 계획이다. 신 전무는 "올해는 통신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성장 사업에서도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1등 KT'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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