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개청 50년…납세행정 디지털화 50년, 이젠 '손안의 세무서'에서 조회·신고·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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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홈택스 개통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세금 신고·납부 마감일을 앞두고 전국 세무서는 납세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신고서와 대조해가며 작성하는 일이 예사였고, 준비한 서류가 신고 내역과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세무공무원과 고함을 지르며 싸우는 일도 다반사였다.
2006년 연말정산 간소화로
세금신고 일대 전환
올해부터 모바일 납부 가능
2002년 홈택스와 2006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되면서 세금 신고에 일대 전환이 이뤄졌다. 처음으로 세금 신고를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06년 339만명에 불과했지만(전체 근로자의 약 20%) 2012년 1000만명을 돌파했고 2014년에는 전체 근로자의 70%가 넘는 1145만명으로 확대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세금 조회와 신고·납부 업무도 더욱 간편해지고 있다. 2014년 국세청이 홈택스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인 뒤 간단한 세금 정보 조회가 가능해졌고 올해부터는 세금 신고부터 납부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세금 납부 시스템도 나온다. 각종 증명 발급 신청이나 사업자 등록 정정, 휴업·폐업신고도 모바일로 할 수 있게 된다. 홈택스에선 그간 계좌이체로만 세금을 낼 수 있었는데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해진다.◆미리 채워주고 절세까지 안내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는 탈세 패턴을 분석해 탈세 위험도가 높은 업종과 납세자를 파악하고, 기업 전산시스템상 자료와 국세청 전산자료를 연계 분석해 탈루 혐의를 도출해내는 방법을 도입하는 등 빅데이터의 위력이 탈세 예방과 조사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