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서울대학교병원, 중증질환 진료서 예방의학까지 한국 대표 병원

종합병원 부문
서울대병원은 대한민국 대표 병원이다. 1885년 제중원으로 출범해 1946년 국립 서울대 의과대학 부속병원, 1978년 특수법인 서울대병원으로 개편됐다.

서울대병원은 1985년 어린이병원 개원, 2003년 노인·성인 질환을 전문 진료하는 분당병원과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개원, 2011년 최첨단 암병원을 개원해 성인 및 어린이와 노인 질환, 암 등 중증질환 전문 진료에서 예방의학까지 아우르는 통합 의료센터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또 2015년 7월 세계적 연구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의학연구혁신센터(CMI)를 설립해 새 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 및 획기적인 진단기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작년 말에는 5만㎡ 규모의 첨단외래센터를 기공했다.

서울대병원의 명성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2012년 정부가 공모한 ‘초기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에 선정됐으며 2013년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조사에서 단일기관 임상시험 수행 건수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을 때 정부의 첫 환자 발표 후 즉각적으로 메르스대응팀을 구성, 음압시설을 완비한 격리병동과 선별진료소를 가동하는 등 국가적 재난사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4년엔 해외에서도 쾌거를 이뤘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왕립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을 5년간 위탁 운영하기로 계약한 것. 이 병원은 암,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등 중증질환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으로 작년 2월 개원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지의 세계 유수 병원과 경쟁해 따낸 것으로 총액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계약으로 병원정보시스템, 의료기기, 바이오산업, 제약 등 연관 산업의 동반 해외 진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