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월드콘' 27억개 팔렸다

1조2천억 어치…20년째 1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월드콘(사진)이 서른 살이 됐다.

롯데제과는 1986년 3월 출시한 월드콘이 이달로 출시 30주년을 맞았다고 23일 밝혔다. 30년간 판매된 월드콘은 약 27억개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2000억원가량에 이른다. 연매출은 지난해 약 900억원 수준으로 20년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월드콘은 출시 초기부터 크기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폈다. 제품명인 ‘월드콘’도 용량이 더 크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지었다. 당시 가격은 300원으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비쌌지만, 확연한 크기로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월드콘은 지금도 경쟁 제품보다 용량이 10~30mL 큰 게 특징이다.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토핑 배열도 인기에 한몫했다고 롯데제과는 분석했다.

TV광고 등 홍보 전략도 월드콘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월드콘 TV광고는 주로 경기장과 응원 함성 등으로 채워졌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스포츠 행사와 연관된 마케팅을 펼쳤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제품을 노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올림픽이 열리는 올여름 월드콘 마케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매출을 전년 대비 10%가량 끌어올려 빙과업계에서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