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내의 '세미 누드' 놓고 대선주자들 독한 설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모델 출신인 트럼프 부인의 세미 누드 사진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크루즈 의원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인 ‘메이크 아메리카 어섬’(Make America Awesome)은 22일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과거 모델로 일할 때 찍었던 사진을 광고에 활용했다. 이 사진은 남성잡지 에 게재된 어깨와 상반신 일부를 드러낸 반 누드다. 이 단체는 광고에 “멜라니아 트럼프를 보라. 차기 영부인이다. 그를 원하지 않는다면 테드 크루즈를 화요일에 찍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는 이 소식을 들은 뒤 23일 트위터에 “테드 크루즈가 멜라니아가 잡지를 위해 찍은 사진을 사용했다”며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 부인의 비밀을 폭로할 것(I will sill the beans on your wife)”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날렸다.

이에 크루즈 의원도 트위터에 “당신 아내의 사진이 우리에게서 나온 것은 아니다. 도널드, 당신이 하이디(내 아내)를 공격하려 한다면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겁쟁이다”고 적어 맞받아쳤다.

영국 잡지인 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테드 크루즈의 지지자들이 우리의 멜라니아 트럼프 사진을 이용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는 화가 났다”며 흥미로운 듯이 보도했다. (http://www.gq-magazine.co.uk/article/donald-trump-melania-trump-gq-photo-shoot)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