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여는 돔구장·라이온즈파크…'800만 관중 시대' 축포 쏜다

반갑다! 프로야구…다음달 1일 힘찬 플레이볼

2016 프로야구 5대 관전 포인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프로야구가 다음달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열고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타이어뱅크 KBO리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2016 프로야구는 이날 오후 7시 두산-삼성(대구) 롯데-넥센(고척) KIA-NC(마산) 한화-LG(잠실) kt-SK(문학)의 첫 경기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역대 최다 관중 동원 등 흥행몰이가 예상되는 2016 프로야구의 5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① 새 구장 효과 '흥행몰이'
올해 처음 문을 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프로야구 최대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지붕이 있는 고척돔의 최대 장점은 비로 인한 경기 취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좌석은 총 1만6000개. 관람객 편의를 위해 당초 1만8000개이던 좌석을 2000개 줄이고 통로를 확대했다. 포수 뒤편에 총 261개의 가죽 시트 좌석이 있고, 16개의 스카이박스에는 216명이 앉아 경기를 볼 수 있다.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좌석은 2만4300개. 최대 수용인원이 3만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사용하는 흙을 공수해왔고 천연잔디를 깔았다. 1·3루 베이스와 관람석의 거리가 다른 구장보다 짧은 것도 메이저리그와 닮았다.② 800만 관중 돌파할까

KBO리그는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에 재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정규시즌의 관중 목표를 868만3433명으로 잡았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736만530명)보다 18% 많다. KBO리그는 지난해 kt 위즈 창단으로 10개 구단 체제를 갖추면서 경기 수가 590경기에서 736경기로 늘었다.이에 따라 KBO는 지난해 800만 관중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했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에는 신축구장 효과 등에 힘입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③ '춘추전국 시대' 예고

이승엽
올해 KBO리그는 강자와 약자를 구분하기 힘든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등 5개 구단은 전력 손실이 있었지만 다른 팀은 선수를 영입해 약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송진우(KBSN 스포츠) 염종석(SPOTV) 해설위원 등은 “올해는 구단 전력이 평준화돼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팀별 순위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우승 후보로 NC를 지목했다. NC는 투수 손민한이 은퇴했지만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박석민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7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게 봤다. 넥센은 핵심 선수들이 이적과 부상 등으로 대거 빠져 10개 구단 중 가장 약체로 꼽혔다.

④ 박병호 후계자는 누구?

올초 넥센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이었다. 박병호가 떠난 홈런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47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2위에 오른 NC의 에릭 테임즈가 유력 후보다. 삼성의 최형우와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포 윌린 로사리오(한화) 등도 홈런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⑤ 바뀌는 경기 규정

경기 규정이 일부 변경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일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작년까지 구단들은 KBO에서 공인받은 복수의 제조사 제품을 임의로 선택해 사용했다. 이 때문에 야구공마다 반발력이 다르다는 ‘탱탱볼 논란’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KBO가 지정한 1개 제조사의 공만 사용한다. 제품은 스카이라인의 AAK-100이다.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은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조항도 신설됐다. 올해부터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가 포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직선 주로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충돌을 시도해도 안 된다. 주자가 이를 위반하면 심판은 아웃을 선언한다. 포수도 공을 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주자를 막아선 안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