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의 모든 것…'만능 절세 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종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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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한달간 140만명 가입…가입금액은 9000억 그쳐
기대치에 못 미친 성적표
일임형 상품 온라인 가입 허용
5월에 첫 운용 수익률 발표되면
투자자들 '자금 이동' 나설 듯
절세혜택 극대화 노린다면 신탁형
예·적금 금리+α원하면 일임형
투자성향 따라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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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가입액은 증권사가 270만원으로 은행(42만원)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은행권에 들어온 돈은 5327억원(60.8%), 증권사가 모은 금액은 3427억원(39.1%)이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본부장은 “ISA 시장 규모를 첫해 24조원, 월평균 2조원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자금을 넣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계에 저축 여력이 많지 않고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일본 영국에 비해 세제혜택이 약한 것도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의 수익률과 수수료 체계가 공시되는 5월부터 일임형 ISA에도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1.5~2% 안팎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자산배분 상품인 랩어카운트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수수료(0.1~0.6%)만 내면서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성향에 맞춰 신탁형과 일임형을 선택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권준영 KEB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ELS나 배당성향이 높은 펀드와 리츠(상장 부동산 투자신탁)를 적극적으로 담아 절세혜택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는 신탁형이 유리하다”며 “예·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지만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신경 쓰는 게 싫다면 일임형이 낫다”고 설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